박스권 장세에 헷갈리는 투자자 겨냥한 적극 공략…기업관심 높이고 이미지 개선
메디아나 IR 후 상한가에 거래량 8배가량 급증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상장사들이 기업설명회(IR)에 적극 나서고 있다. IR 이후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상승하는 소위 'IR 효과'가 최근 같은 종목별 장세에 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CJ E&M 사건 이후 IR에 소극적이었던 기업들이 다시 IR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이다. CJ E&M 사건은 IR 담당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업종ㆍ종목분석가)가 미공개 실적정보를 펀드매니저들에게 유출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처벌을 받았던 사건이다.
상장사들이 이처럼 IR을 크게 늘린 이유는 무엇보다 박스권 속 종목별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종목별 장세가 지속되면서 각 상장사들이 배당, 재무구조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상장 중국주들은 IR 이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완리 와 차이나하오란 대표들은 거래소에서 열린 합동 IR에 직접 참석해 회사 경영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전날까지 각각 25.1%, 34.1% 상승했다.
한화 에 매각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의 경우 지난 4일 IR을 했는데, 이날 기관투자가가 52만2000주를 매수하며 주가가 10.24% 껑충 뛰었다. 거래량도 전날 56만주에서 133만2000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IR은 주가와 거래량에 영향을 준다"며 "회사의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되면서 거래량이 늘고 주가도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R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IR을 하면서 기관들이 새롭게 종목을 발굴하게 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IR 이후 증권사 리포트와 기사가 나오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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