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평균 수익률 41.9%·러시아 -12%…"모디 랠리, 내년에도 죽"
헤지펀드 조사업체 HFR에 따르면 인도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올 1~10월까지 41.9%를 기록했다. 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제 구조개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연관된다.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신흥국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수익률 역시 -3.5%로 좋지 않다. 브라질 등 주요국의 부진 때문이다.
CNBC는 과거 '신흥국'으로 묶였던 국가들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투자할 때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내년에도 인도의 선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디 정부의 구조개혁이 이어지는데다 시장개방, 친기업 정책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계 헤지펀드 모건 크릭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크 유스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훌륭한 리더는 크게 생각하고 큰 꿈을 꾸며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면서 "모디 총리는 이에 딱 들어 맞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 엔지니어링, 은행·보험, 인터넷, 소매 등 인도 경기를 끌어올릴 업종들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라고 주문했다.
달러 강세, 미국 금리인상 전망 등 악재들이 놓여있지만 여전히 신흥국은 헤지펀드들이 가장 집중할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NEPC가 최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2%는 향후 5~7년간 신흥국이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HFR에 따르면 신흥국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로 올 1~9월까지 35억달러(약 3조8552억원)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신흥국 관련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850억달러로 커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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