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6개서 이달 10개로..수익률도 지지부진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이 1조원을 넘는 펀드는 지난해 초 16개였다가 올해 초 14개, 11월 현재 10개로 줄었다.
일반주식형이 대부분으로 펀드가 박스권 장세의 투자 대안이 되지 못하면서 환매 행진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룡펀드의 수익률은 2년여 동안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초 16개 공룡펀드의 1년 수익률은 평균 9.60%였다. 올해 초만 해도 14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79%로 썩 나쁘지 않았지만 11월22일 기준 10개 펀드 수익률은 -1.18%로 급격히 떨어졌다. 현재 코스피 1년 수익률이 -3.19%로 저조한 것을 감안해도 각 운용사를 대표하는 펀드로서 덩칫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배당주 펀드는 저금리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배당 확대 정책을 내놓은 지난 6월부터 인기가 크게 치솟았다. 6월 한달간 순유입된 자금이 2208억원에 달했으며 7월 2609억원, 8월 7304억원, 9월 6703억원을 기록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추락한 10월에도 1036억원의 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이달 들어서는 지난 22일까지 557억원이 들어왔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은 이에 더해 10년이 넘는 운용 실적 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한 몸에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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