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축소·NIM 하락…은행들 치열한 '눈치보기' 작전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하를 통해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0.4%포인트 내린 5.6%로,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은 2.75%로 결정했다. 예금금리 인하보다 대출금리 인하 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3.06%포인트였던 예대금리 격차는 2.85%포인트까지 줄었다. 예대금리차 축소는 은행들의 마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금금리를 높일 경우 자금 유치에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예금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해서 예금금리를 크게 낮출 경우 예금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난징은행, 닝보은행 등 중소은행들이 주말 사이에 예금금리를 상한선까지 높였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형은행들은 아직까지 현 수준의 예금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은행들이 치열한 눈치 보기 작전을 펼치고 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자료를 인용해 최악의 경우 중국 은행들의 내년 순익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높아지는 디폴트율과 빠른 신용 증가세 등에 따라 중국 대형은행들의 주가는 지난 2년간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주가 역시 고꾸라질 가능성이 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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