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직원 해고·뉴욕 연준은 상원 청문회 앞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준)과 자산 500억달러 이상의 대형 은행들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 지역 연준과 이들이 규제해야 할 대형 은행 간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무료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와 뉴욕의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인 '프로퍼블리카'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프로퍼블리카는 2012년에 만들어진 카르멘 세가라라는 이름의 전 뉴욕 연준 감독관의 비밀 테이프를 공개했는데 세가라는 이 테이프에서 자신이 뉴욕 연준에서 해고된 이유를 폭로했다. 감독관 시절 골드만삭스에 대한 부정을 발견했는데 이를 그냥 덮어두자는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자신이 해고됐다는 것이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21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를 불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문회에 앞서 더들리 총재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대중의 신뢰를 잃고 있으며 금융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신뢰 상실이 심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체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뉴욕 연준이 꾸준히 노력해왔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을 때에 비해 이미 상당한 개혁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뉴욕 연준의 개혁 작업이 부실했을 수 있고 연준이 감독해야 할 은행들과 너무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