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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 관계 급물살 탈까?

최종수정 2014.11.19 06:38 기사입력 2014.11.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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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장관 18일 2차 고위급 접촉다시 제안...이희호 여사 방북 관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날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 남북 간 현안에 대해 북한과 협의할 뜻이 있음을 다시 밝혀 주목된다. 북한도 금강산 행사에 관심을 표명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관계가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더욱이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을 앞두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 실타래를 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1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재단 창립 10주년 행사의 축사에서 "이 자리를 빌려 제2차 고위급접촉이 열리면 금강산 관광 재개문제를 비롯해 남북간 모든 현안 문제들을 협의하고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금강산 관광은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10여 년간 평화의 싹으로 자라났고 금강산은 평화통일을 몸소 배우는 훌륭한 산 교육의 장소였다"면서 "그동안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관광객 안전문제 등을 포함해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에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수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제는 분단을 넘어서 평화와 통일의 큰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그 해답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화, 지속 가능한 교류, 작은 통일을 구현하는 협력에 있다"고 말했다.
이 날은 지난 1998년 11월18일 관광선 '금강호'가 동해항을 출항하면서 금강산 관광이 막을 올린 지 16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류 장관의 제안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류 장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열기로 남북이 합의했다가 무산된 2차 고위급 접촉을 다시 제의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날 금강산을 찾아 북측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공동 기념행사를 가졌다.

북한도 이날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금강산 관광 16주년 공동행사 소식을 전하고 "김정은 원수님께서 현대와 금강산 관광 사업에 커다란 관심을 돌려주고있다"면서 "북과 남이 힘을 합쳐 금강산 관광길이 하루빨리 다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의 방북도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 전망이어서의 초미의 관심사가 디고 있다.

통일부는 "김대중평화센터측이 오늘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21일 개성 방문을 신청해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르면 19일 이들의 방북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 승인이 나면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 등 김대중평화센터측 관계자 7명이 육로로 개성에 들어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방북 시기, 인원, 동선 등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평화센터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 영유아를 위한 모자 등의 물품 지원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우리군이 벌이고 있는 호국훈련과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어 이 두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고위급 접촉 성사는 물론,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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