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남부발전 등 발전5사와 합동으로 전국 32개 화력발전소의 2008년 이후 부품 적정사용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12개 부품 납품업체가 동서발전과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3개 발전사에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부품을 납품, 납품대금 13억1070만원을 편취한 비리를 적발해 관련업체를 형사고소하고, 입찰참가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18일 밝혔다.
발전사는 불량납품된 18종류의 부품 중 15종은 교체를 완료했으며 한국남부발전 소속 하동화력 발전소의 미분기 전동기 베어링은 이달말 바꾸고 동서발전 소속 울산복합 5호기의 부품은 내년 6월 발전소 계획예방정비공사를 할 때 교체하기로 했다. 나머지 1종은 정상품으로 판정돼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이미 적발된 46종류의 부품 중 7종의 부품도 내년에 교체할 예정이다.
발전 5사는 부패척결추진단과 협의해 그동안 계속 발생해 온 전력설비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변조 비리를 근원적으로 근절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발전사 구매설계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발전 5사는 이번 방안에 따라 기자재 구매규격서를 간소화·표준화해 불필요한 시험성적서의 제출을 면제하고 납품계약시 시험검사에 필요한 기간을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시험검사비용을 설계금액 원가에 반영하는 등 납품업체의 현실을 고려하여 비리유발 요인을 차단기로 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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