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치냉장고 정권교체기… ‘서랍이냐 뚜껑이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김냉大選’

/

/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김치냉장고 교체 주기가 또다시 찾아왔다. 시장에 첫 등장한 1995년 연간 판매량은 4000대에 불과했지만 2000년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 첫 교체주기인 2004년에만 150만대를 찍었다. 이후 보급화 등의 영향으로 연간 100만~120만대 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올해는 김치냉장고 시장이 맞은 또 다른 10년째다. 2004~2005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새 상품으로 교체를 고민 중이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도 올 하반기 김치냉장고의 신규 대 교체 수요 비율을 3대 7까지 내다보고 있다.
최근 가전업계와 전자제품 마트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김장철이 성수기인 특성상 한 해 판매량의 절반이 4분기에 집중되는 데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추위로 소비자 공략시기가 빨라졌다.

◆내게 맞는 김치냉장고?= 전문가들은 쏟아지는 제품 라인업에서 소비자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가격이 아닌 '제품'이라고 조언한다. 김치냉장고의 경우 사용주기가 10년 이상인 장기 사용품이다보니 원하는 가격대에서 제품을 찾는 것보다 원하는 제품 라인업에서 내게 맞는 가격을 찾는 게 만족도를 높이는 알뜰쇼핑이라는 얘기다.

첫 걸음은 김장독 형태의 뚜껑형과 일반 냉장고와 비슷한 스탠드형을 선택하는 데 있다. 같은 용량에서는 스탠드형의 가격대가 높지만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확인해야한다. 스탠드형의 경우 뚜껑형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많은 양의 김치를 보관할 수 있다. 또한 김치 외 와인, 야채,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다. 반면 뚜껑형은 온도 변화가 적어 김치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 장기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게다가 베란다에 설치하기 편해 주방이 좁은 집은 뚜껑형이 더 용이하다.
이언석 롯데하이마트 계절가전팀 바이어는 "김장철 다량의 김치를 보관하고 이후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려면 공간활용도가 좋은 스탠드형을, 김치 보관이라는 본연의 기능과 경제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뚜껑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것'만은 확인= 활용도를 높여 출시된 최근 제품들의 기능도 내게 필요한 지 확인해야한다. 특히 김치 외 쌀이나 채소, 과일 등 각종 식품을 함께 보관할 요량이라면 내부 공간의 구성과 밀폐력이 중요하다. 빈 저장실 전원을 따로 끄거나 켤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찾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용량 표기'의 정확한 의미도 확인해야한다. 지난해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의 실제 용량이 제품에 표시된 용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제품에 적힌 용량은 김치 저장용기 사이의 자투리 공간이나 보조 공간까지 포함한 저장실 내부 공간 크기다.

3인가족 기준으로는 뚜껑형의 경우 160~180리터, 스탠드형은 305~330리터가 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인가족에서는 뚜껑형 180~220리터, 스탠드형 330~550리터가 추천 대상이다. 무턱대고 대형 제품만을 선호할 경우 제값 기능을 발휘 못하는 애물단지가 된다.

◆게릴라성 이벤트 공략= 김치냉장고의 경우 가정 내 보급율이 높아지고 기능까지 더해지며 신제품 가격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김장철을 맞아 대형 제조사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라인업의 경우 400만~500만원대 제품도 눈에 띈다.

하지만 연간 할인폭이나 혜택이 집중되는 시기 역시 11~12월로 이 기간에는 제조사들까지 마케팅에 뛰어든다. 최근 LG전자가 LG베스트샵과 백화점에서 제휴카드로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캐시백 서비스와 삼성전자가 모델에 따라 30만원 상당의 제습기를 제공한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점의 혜택은 더욱 꼼꼼히 살펴야한다. 가전제품 특성상 전자제품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특히 같은 판매점의 경우 애초에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되지만 재고나 지역 내 수요 성향, 요일에 따라 매장별 게릴라성 프로모션이 진행돼 소비자들의 발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쏟아지는 동시에 할인 등 다양한 혜택까지 집중되는 11월과 12월이야말로 가장 좋은 김치냉장고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라며 "제조사별, 제품별, 매장 상황에 따라 혜택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꼼꼼히 확인해야한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