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저성장 기조 속에서 배당 및 기업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린 지주사에 주목해야 한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한국IR협의회 주최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5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한국경제와 증시는 지나친 낙관도, 비관도 어려운 뉴 뉴트럴(New Neutral)시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매파적 성향이 강한 공화당이 승리,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며 달러강세가 급격하게 나타났지만 민주당의 집권이 2016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과거 미국의 민주당 집권시기는 바이오,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원자재, 정유, 제조업 등 수출관련 업종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까지 증시의 강한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하방경직성이 강하고 추가 악화가 나타날만한 요인도 없기 때문에 일각의 우려처럼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계 자금 유출이 계속되면서 유동성 위기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당장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자금이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조 센터장은 "현재는 아직 미국 국채금리가 낮아 신흥시장에서 외국계 자금이 완전히 빠져나갈 이유가 없다"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밝힌대로 양적완화 종료 6개월 이후인 내년 2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바로 시행하기는 쉽지 않고 내년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원자재 수요 감소로 디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기업이익이 급증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성장주보다는 배당과 기업구조 이슈와 맞물린 지주회사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조 센터장은 "주요 대기업들의 지배구조 변화 및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과 직결된 지주회사들이 올해 대체로 강세를 보였고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지주사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종목에 비해 상승여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지주회사, 건설, 증권, 은행 등 업종이 유망하다"며 "재무구조 변화상 향후 5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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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종목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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