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가컨벤션센터(CNCC)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한국의 경제 상당부분을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현재, 한국은 어떻게 중소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인지"를 묻는 대만 측 자문위원 매튜 미아우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어 "기업경영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개혁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도 적극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직접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규제개혁 건의를 면밀히 점검 중이고, 규제정보포털을 통해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현황을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하스리나 타이브 브루나이 위원이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인터넷 파이낸싱 방식으로는 어떤 지원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를 문의하자 "우리말에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면 개개인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지만 중소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도 클라우드 펀딩 도입을 위해 자본시장법 통과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정적 식량수급을 위해 국제공조도 필요하며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비상쌀 비축제'와 같은 논의가 APEC에서도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4명의 정상과 10여명의 ABAC 회원이 한 그룹에 배정돼 질의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5개 그룹이 있고, 박 대통령은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총리와 함께 1그룹에 소속됐다.
베이징(중국)=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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