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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이 보약되나…제약사 3분기 희비 쌍곡선

최종수정 2014.11.07 14:37 기사입력 2014.11.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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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토종신약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효자 역할을 한 경우가 있는 반면, 신약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면서 실적이 쪼그라든 제약사도 있다. 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보령제약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1.4%나 늘어난 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6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2010년 국내 출시된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보령제약은 그동안 카나브 개발에 5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원료물질을 찾는 것부터 개발기간만 18년이 걸렸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발매 이후 마케팅과 국내외 임상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면서 그동안 영업이익이 저조했다. 카나브는 출시 4년차에 접어들면서 마케팅 비용 감소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카나브의 매출은 2011년 100억원에서 2012년 182억원, 지난해 218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는 3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반면, 카나브의 경쟁약인 '올메텍'을 판매하는 대웅제약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8.5%가 줄었다. 대표상품인 우루사 등 일반의약품의 선전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0.8% 늘어난 1904억원을 기록했는데 고혈압약 올메텍의 매출이 97억원이나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든 153억원에 그쳤다. 올메텍은 그동안 국내 처방약 1위 품목이었다. 옛 명성을 뒤로하고 올해 카나브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막대한 신약 개발 비용으로 3분기 실적에 주름이 잡힌 제약사들도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91.9%나 빠진 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7% 줄어든 1793억원이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분기사상 최대 규모인 401억원을 신약 개발에 투입했다. 매출액 대비 22.4% 수준이다. 차세대 당뇨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인데다,흑색종 표적항암제 등 개발에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한미약품은 급증하는 신약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동아ST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종근당도 R&D 비용으로 기대 이하이 실적을 내놨다. 종근당은 이번 분기 매출액 127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 1370억원, 영업이익 170억원보다 밑도는 실적이다. 종근당은 세계 첫 유전성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지난달 미국에서 마지막 임상에 돌입했다.
동아ST의 경우 캐시카우 상품인 천연물신약 스티렌의 처방이 급감하면서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1.9% 감소한 13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138억원에 그쳤다. 한편, 매출 기준 국내 1,2위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3분기 매출이 각각 2591억원과 2824억원으로 올해 전체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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