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수익금으로 日 아베 총리 위안부 문제 부정 비판 광고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한국 홍보에 앞장서 온 서경덕 교수가 한국사 전문가들과 손잡고 대한민국 대표 인물 10인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한다.
서 교수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리나라 역사 속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엮은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 출판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책에 실은 인물은 안중근, 김구, 윤봉길, 안창호, 헤이그 특사단(이준·이상설·이위종), 세종대왕, 이순신, 정약용, 윤동주, 백남준 등 주로 한국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영웅들이다. 지난해 서 교수가 역사학자, 문학평론가 등 전문가 300여명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선정했다.
서 교수는 "젊은 세대들이 우리나라의 영웅들을 올바로 인식하고 외국에도 알릴 수 있도록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10명을 뽑아 한국사 전문가들과 함께 엮었다"면서 "일본 아베 정권이 과거사 왜곡을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근현대사 역사 인식을 바로 잡는 일이 선행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의 인세로 아베광고 3탄을 기획하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아베 정권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광고를 올 연말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이 모두 남성임을 언급하면서 조만간 여성 영웅 10인을 알리는 책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향후 그는 '한국인이 알아야 할' 시리즈 3권을 전 세계 한글학교와 주요 도서관에 기증하고 비치하는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 교수는 2009년부터 디자이너 이상봉, 설치미술가 강익중 등 유명인들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통한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5주년을 기념해 가수 윤종신과 '안중근 동영상'을 제작, 유튜브와 해외 언론매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홍보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최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해외에 알려야 하는 단계"라며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맺음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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