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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박주영, 미워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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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발탁…이동국·김신욱 부상에 공격수 공백, 아시안컵 전 기량 점검 목적도

박주영[사진=김현민 기자]

박주영[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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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주영(29·알 샤밥)이 돌아온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0·독일)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중동 원정 친선경기 대표팀 명단(22명)을 발표하면서 박주영을 공격수로 지명했다. 박주영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3개월 만에,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박주영은 오는 14일 요르단(암만), 18일 이란(테헤란)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당초 그의 선발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 2주전부터 선수들의 소속팀에 발송하는 국가대표 차출 협조 공문을 알 샤밥에는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주말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중계방송을 통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하고 국내리그의 주말경기를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카드를 뽑아 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파라과이(10일), 코스타리카(14일)와의 두 차례 친선경기에 박주영을 선발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박주영은 데뷔전인 알 힐랄과의 원정경기(18일·1-0 승)에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가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이) 경기에 나가 골을 넣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25일 알 파이살리와의 원정경기(3-1 승)에서 교체 선수로 나가 또 한 번 그물을 출렁였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두 경기 연속 득점은 무산됐으나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중동 진출 이후 세 번째 경기인 알 라에드전(31일·0-0 무)에서는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박주영[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박주영[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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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했지만 박주영은 여전히 대표급 공격수로서 버리기 아까운 카드다. 국가대표로 예순여섯 경기에 나가 스물네 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열한 골이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의 첫 원정 경기가 중동에서 열리는 점도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그에게는 희소식이다.

대표팀은 공격수 후보인 이동국(35·전북)과 김신욱(26·울산)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쳐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 이번 원정이 내년 1월(4~26일)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마지막 기회라는 점도 박주영의 발탁을 결심하게 한 배경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경기의 활약과 정보만으로는 박주영을 판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선수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소집이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했다. 그는 또 "박주영을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다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다른 동료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골키퍼 정성룡(29·수원)과 수비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 등 변수에 대비해 신화용(31·포항), 윤석영(24·퀸스파크 레인저스), 홍철(24·수원) 박종우(25·광저우 부리), 이명주(24·알 아인) 등 다섯 명을 대기명단에 포함시켰다. 대표팀은 10일 소집 예정이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축구대표팀 11월 중동 평가전 명단(22명)

▲ GK=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성룡(수원)
▲ DF=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서울) 박주호(마인츠)
▲ MF=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구자철(마인츠) 김민우(사간 도스) 한교원(전북)
▲ FW=조영철(카타르SC) 이근호(엘 자이시) 박주영(알 샤밥)

▲ 대기명단=신화용(포항)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홍철(수원) 박종우(광저우 부리) 이명주(알 아인)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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