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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氏 때문에…4대금융서 더 멀어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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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뚜껑 열어보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 3분기 신한, KB, 하나, 우리금융 등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됐지만 이미 바닥 수준인 NIM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탓에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우리금융을 마지막으로 국내 4대 금융그룹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금융사의 수익성에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중인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이후 10월에 다시 0.25%포인트를 인하했다. 이로 인해 은행의 지난달 정기 예금 평균 금리와 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예대마진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 4대 금융의 NIM을 살펴보면 이 같은 수익성 악화가 확인된다. NIM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한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 수익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표다. 하나금융을 제외 하고 신한, 우리, KB 등은 모두 지난해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의 3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하락했고 하나금융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KB금융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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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우리금융은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65.7% 증가한 18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을 살펴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 1.9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분기에 0.02%포인트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확대됐다.
신한금융그룹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3분기 63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올해 들어 분기마다 5000억원을 상회하는 독보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NIM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0.02% 포인트가 하락한 2.29%로 집계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NIM의 하락은 면했지만 향후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1.93%로 전 분기와 같았고 KB금융지주의 3분기 가맹점 수수료를 제외한 NIM은 2.15%로 0.03%포인트가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에서 일시적 요인으로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NIM의 안정화를 위해 각 금융지주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비용 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기준금리로 인하로 인해 상황은 더 여의치 않아진 것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내년에도 저금리는 가계부채 취약성 등과 함께 금융사 경영 환경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NIM이 최저 수준이고,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은행들이 여수신 금리를 선제 인하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하락세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여수신 금리를 미리 내리고 저원가성 예금 유치로 조달 비용 안정화를 꾀하는 등 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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