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국회 제출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비은행금융기관 수익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시 호전됐으나 2010년부터는 대부분의 금융권에서 다시 악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대부분의 금융권에서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국고채 유통수익률(3년물) 간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회사의 경우에는 ROE가 국고채 유통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은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요인에 대해 "내수회복 지연 등 경기적인 요인으로 대부분의 비은행금융기관에서 핵심자산 성장세가 최근 들어 둔화됐다"며 "저금리 기조, 규제 강화, 금융거래 관행 변화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핵심수익 창출 능력도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용 등 판매관리비 지출 증가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한은은 대부분의 금융권이 양호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연계성이 높은 여타 금융권의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해당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에는 지속적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증권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금융권 간 연계 규모는 2007년 말 대비 각각 64.9% 및 38.0% 커진 상황으로, 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경우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