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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도 '빽'으로 승부한다?…겨루기 이어 품새시합도 승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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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도 '빽'으로 승부한다?…겨루기 이어 품새시합도 승부조작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국태권도 고등부 품새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30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4회 전국 추계 한마음태권도 선수권대회' 고등부 품새 단체전 시합에서 승부조작을 지시한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심판부의장 A(62)씨와 B(61)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전 전무의 고교 3학년생 아들(19)을 이기게 하기 위해 B씨에게 승부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품새 경기는 겨루기 시합과 달리 심판의 주관적인 평가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승부조작이 보다 쉽다.
특히 A씨는 지난해 5월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태권도 겨루기 대회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최근 입건되기도 했다. 당시 이 승부조작은 학부모 자살까지 비화됐지만 그는 여전히 협회에 남아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심판들은 순순히 혐의를 시인했다. 심판 이모(45·女)씨는 "처음에는 조작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버티려고 했으나 시합 영상을 보고 나니 더는 버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당 시합이 열리기 바로 직전 B씨의 호출을 받고 김 전 전무의 아들이 속해 있는 팀을 잘 봐달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은 심판 배정권을 갖고 있어 이들의 지시는 사실상 절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협회가 심판 선발권 등 사실상 심판의 '밥줄'을 쥐고 있어 승부조작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전무의 아들은 이 대회 우승 경력 등을 바탕으로 대학 진학에 성공했으며, 다른 팀원 2명은 이 대회 성적만을 가지고 대학에 합격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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