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도 '빽'으로 승부한다?…겨루기 이어 품새시합도 승부조작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전국태권도 고등부 품새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A씨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전 전무의 고교 3학년생 아들(19)을 이기게 하기 위해 B씨에게 승부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품새 경기는 겨루기 시합과 달리 심판의 주관적인 평가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승부조작이 보다 쉽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심판들은 순순히 혐의를 시인했다. 심판 이모(45·女)씨는 "처음에는 조작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버티려고 했으나 시합 영상을 보고 나니 더는 버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당 시합이 열리기 바로 직전 B씨의 호출을 받고 김 전 전무의 아들이 속해 있는 팀을 잘 봐달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등은 심판 배정권을 갖고 있어 이들의 지시는 사실상 절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협회가 심판 선발권 등 사실상 심판의 '밥줄'을 쥐고 있어 승부조작을 거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전무의 아들은 이 대회 우승 경력 등을 바탕으로 대학 진학에 성공했으며, 다른 팀원 2명은 이 대회 성적만을 가지고 대학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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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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