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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75개 전통시장에 '개성'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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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방안 발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는 전통시장을 개성과 매력으로 차별화, 대형마트에 대한 경쟁력을 기르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향후 3년간 골목형·문화관광형·글로벌명품형 등 3개 유형의 특성화 시장을 375개 육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특성화 시장 육성정책은 정부의 시설현대화 사업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지원받은 시장도 정체되는 등 정부 지원의 성과가 제한적인 데 따른 것이다.

중기청은 전문가와 상인이 함께 토론회를 열고 900여개 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각 전통시장의 입지와 핵심 역량을 반영해 시장만의 특성을 살리기로 했다.

기존에도 중기청은 전통시장에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과 결합한 문화관광형 시장 제도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는 이 범위를 더욱 확대해 브랜드가 있는 '도심골목형 시장',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명품시장'을 추가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도심골목형 시장은 '1시장 1특색'을 원칙으로 시장 특성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투입해 대표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락 카페가 있는 통인시장, 라디오 방송국이 있는 못골시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까지 총 420억원을 들여 70개 시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중곡제일시장의 '아리청정'과 같이 시장 내 특화상품을 공동브랜드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고, 요리연구소나 유명 셰프 등과의 협업을 위해 신메뉴와 레시피를 개발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또 상품의 진열·포장방법을 개선하고, 출장 뷔페 등 새로운 서비스상품 개발과 직거래 판매시스템 구축도 지원한다. 시장의 '핵'이 되는 대표 점포를 육성하기 위해 업종별로 40개 점포에 전문교육을 지원하며, 내년까지 200개 점포에 자금과 컨설팅 지원을 연계 지원해 성공사례를 널리 확산시킬 계획이다.

전통시장에 청년층을 유입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내년까지 51억원을 들여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들에게 100개의 임대점포를 제공하고, 100여개 미술·디자인대학의 참여를 통해 청년층이 자주 오는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

문화관광형시장은 내년까지 총 497억원을 들여 126개 시장을 조성한다.

예술공방 등 시장에 작은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지역 예술인과 관광지 등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내 예술인 문화예술장터를 마련한 광주 대인시장처럼 전통시장 고객쉼터를 문화공간화하거나, 지역 예술인이 빈 점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팔도장터 관광열차 승객을 기존 1만8000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하고, 유명인이나 유명 먹거리, 특산물을 토대로 테마거리를 조성한다.

글로벌 명품시장은 한국 문화에 호감을 가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장으로, 외국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내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5개 시장을 조성한다.

시장 내 케이팝(K-pop) 이벤트 광장과 조형물을 설치하고, 한국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도 개설한다. 의류, 악세사리, 특산품 등 국산 유명상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명품 면세거리를 마련하며, 외국인 안내센터나 통역 가이드도 배치할 계획이다.

특성화 시장을 육성해 전통시장을 차별화할 뿐 아니라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수준도 한층 개선한다. 기존 938개 주차장을 3년 안에 1200개로 늘리고 시장에 LED 조형물과 색상천막 등을 설치한다. 고객관리에 태블릿 PC를 활용하거나 모바일·SNS 마케팅을 확산하는 등 ICT와 융합한 지원도 늘린다. 2017년까지 모든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예방 시설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번 육성 지원책을 바탕으로 2017년까지 기존 66% 수준의 고객만족도를 80%로 높이는 한편, 3000명의 청년 상인을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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