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지역 28일부터 공공자전거 230대 처음 운영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담동 공공자전거 운영센터에서 ‘행복도시 공공자전거 어울링 개통식’…첫마을 및 정부세종청사 등지에 배치, 무인대여소 21곳 갖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종시지역에 공공자전거가 처음 운영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8일 오전 10시 도담동 공공자전거 운영센터(복합커뮤니티센터 옆)에서 ‘행복도시 공공자전거 어울링 개통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공자전거 어울링 운영 준비사항=어울링은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가 21억원을 들여 첫마을, 정부세종청사 등지에 공공자전거 230대와 무인대여소 21곳을 갖췄다. 운영은 세종시가 맡는다.

어울링은 자전거이용에 걸림돌이었던 보관과 도난문제를 해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어울링은 정보기술(IT) 바탕의 무인 공공자전거시스템으로 관제운영센터,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 등으로 이뤄져있다. 관제운영센터는 홈페이지 운영, 실시간 관제, 대여?반납 승인, 안내, 유지보수, 자전거 재배치 등의 업무를 한다.

무인대여소는 자전거대여기 및 거치대로 공공자전거를 관제운영센터와 연결해 대여?반납요청 등의 업무를 본다.

◆어울링 어떻게 운영되나=어울링은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어울링누리집(www.sejongbike.kr)에 미리 등록한 이용자는 카드접촉, 스마트폰 인증 등으로 빌릴 수 있다. 등록하지 않은 사람은 무인안내기(키오스크)에서 휴대폰으로 1일권을 산 뒤 빌릴 수 있다.

반납은 공공자전거에 붙은 잠금장치를 거치대에 올리면 카드인식 없이도 저절로 처리된다.

공공자전거는 스마트단말기(대여)와 잠금장치(반납)를 갖춰 시민들이 이용자카드(교통카드,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인증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 요금 등 운영 관련사항은 어울링누리집에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다.


◆어울링 확대 청사진=행복청은 어울링 개통이 ‘대중교통분담률 70%’ 및 ‘자전거 교통분담률 20%’ 목표달성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여러 시책들을 펼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3억2000만원을 들여 1생활권에 공공자전거대여소(무인) 7곳과 공공자전거 90대를 더 갖추고 2030년까지 행복도시 전역에 공공자전거대여소 500여곳과 공공자전거를 6000여대로 늘린다.

전체 길이 401km를 놓을 자전거도로는 36%(145km)가 끝났다.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세계최고 자전거도시인 덴마크 코펜하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에 이른다.

행복청은 우수한 자전거 바탕시설을 갖추기 위해 자전거도로 안전성 확보, 자전거 주차시설 늘리기, 자전거이용자 편의시설 마련에도 나선다.

자전거도로를 더 안전하고 달리기 좋게 만든다. 자전거동선과 보행동선을 뚜렷하게 나누는 분리방법(색채구분, 식수대, 연석, 펜스, 표지병 등)을 적용, 자전거 주행성을 높이고 관련 사고도 크게 줄인다.

올해 말까지 자전거도로 구조 및 교차로 설계안 마련, 전문가 자문 등을 하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자전거주차에도 불편함이 없게 충분한 자전거주차시설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간선급행버스(BRT)정류장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 부족하면 빨리 늘리고 주택, 상업시설 등의 자전거주차장 기준도 강화한다.

대중교통 내 자전거 탑승시설, 장거리 이용자를 위한 자전거샤워시설 등 편의시설들을 갖춰 자전거와 다른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여러 자전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공원을 2016년 상반기까지 원수산 북쪽에 만들고 자전거보험, 자전거교육을 통해 자전거이용자 저변도 넓힌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행복도시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20%에 이르면 해마다 약 5000억원에 이르는 건강증진, 교통체증 예방, 환경보호 등의 편익이 생긴다”며 “어울링 개통을 디딤돌로 행복도시가 친환경 자전거도시로 클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