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올해 3분기에만 776명의 미국 국민이 시민권·영주권을 포기해 지난 2분기 보다 그 수가 39%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인들이 시민권과 영주권을 포기하는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7월 1일부터 '미국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FATCA)'를 통해 부자들의 해외 은닉 자산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FATCA에 따라 해외거주 미국인들은 자신의 해외 금융계좌 정보를 미 국세청(IRS)에 보고해야 한다. 또 해외에 있는 금융기관도 자사에 5만달러 이상 예치된 미국인 계좌에 관한 정보를 보고해야 한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는 데에도 돈이 든다.
미국 정부는 최근 세금회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자 지난달부터 미 국적 포기 수수료를 기존 450달러에서 2350달러로 5배 넘게 높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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