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나는 너다>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예술의전당이 11월8일부터 12월14일까지 노네임씨어터컴퍼니와 공동기획으로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 Tribes'를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가지는 부족적 성향을 통해 진정한 이해와 소통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국의 극작가 '니나 레인'의 작품을 박정희 연출, 남명렬, 남기애, 김준원, 방진의, 이재균, 정운선 등의 배우들이 함께 국내 무대에서 선보인다. '니나 레인'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곧 태어날 자신의 아이가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나길 바란다는 한 청각장애인 부부의 인터뷰를 접한다. 이 인터뷰를 통해 니나 레인은 '가족이란 그 구성원들이 믿는 것, 그들의 문화, 그들의 언어를 그대로 전수하고 공유하고 싶어하는 하나의 부족’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 작품은 청각장애인인 막내아들에게 '수화'를 가르치지 않고 정상인의 언어에 적응하며 살도록 키워온 한 유대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뜨거운 여름'은 공연을 앞두고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배우 '재희'가 연기를 하면서 과거 자신이 품었던 꿈과 열정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재희'가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 준 첫사랑의 흔적과 열정의 고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재희'가 자신의 뜨거웠던 그 시절을 찾아가는 과정을 춤, 연기, 밴드마임, 노래, 무용극 등으로 표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느 순간은 극 중에서 추는 실제 '춤'으로, 어느 순간은 과거를 아름답게 회상하며 보여지는 '움직임'으로, 때로는 너무 아팠던 순간을 극화한 '극무용'이 되는 등 혼란스러웠던 '재희'의 과거와 현재, 꿈을 다양한 표현들로 다채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창단 10주년을 맞아 연극 '올모스트 메인', '나와 할아버지', '유도소년',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이다. 11월1일부터 12월28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요요현상>
연극 '요요현상'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일본의 양대 연극상인 '아사히 무대에술상 대상'과 '요미우리 연극상 대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정의신의 신작 연극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작은방에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생애 첫 단독 공연 준비에 한창인 김정숙, 황영희, 신아영. 함께 노래를 부르며 희망찬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둘째 황영희가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를 한다. 그로부터 12년 후,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정숙의 오래된 방에서 다시 만난 세 사람은 지난날을 추억하며 서로의 진심 어린 이야기를 시작한다. 팀의 리더이자 맏언니인 김정숙 역에 배우 박인화, 깜짝 결혼 발표와 함께 사랑을 찾아 떠난 황영희 역에 배우 배보람, 엉뚱하고 발랄하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이 그리운 그룹의 막내 신아영 역에 황현아가 출연한다. 11월1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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