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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은행 취업문, 평균 100대 1…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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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은행들의 취업문이 더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들어가기 힘든 것은 매한가지지만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이다. 주요 은행들의 하반기 공채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100대 1에 육박해 80대 1 수준이던 지난해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저성장ㆍ저금리 기조에 따른 은행권 경영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의 은행원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채용이 진행 중인 우리ㆍ신한ㆍ국민ㆍIBK기업ㆍNH농협은행의 평균 경쟁률은 약 98대 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5개 은행에서 올해 하반기에 총 1080여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지원자는 약 10만5800명이 몰린 것이다. 지난해 이들 5개 은행은 하반기에 1000명을 신입 행원으로 선발했는데 약 7만9400명이 지원해 79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는 중복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합산한 결과다. 하지만 각 은행별 경쟁률을 따로 보면 지난해보다 확연히 은행 문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140명을 뽑는데 1만7800이 몰려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80명 채용에 8900명이 지원해 4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120명을 채용하는 IBK기업은행에는 2만4000여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120대 1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20명 채용에 2만1000명이 지원해 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200여명을 뽑기로 한 신한은행에는 2만여명의 지원자가 원서를 내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역시 지난해 같은 인원을 뽑는데 1만5000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이 치열해졌다. 우리은행도 올해 하반기 250여명의 신입행원을 선발하는데 약 2만4000명이 몰렸다. 96대 1의 경쟁률인데 지난해는 90대 1로 집계됐었다.

하반기 은행 취업문, 평균 100대 1…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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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채용 인원을 늘린 KB국민은행의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290명 채용에 2만여명이 서류를 제출해 69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민은행의 신입 행원 채용 경쟁률은 83대 1 정도였다. 여기에 최근 서류 접수를 마친 하나은행의 경쟁률이 더해지면 올해 은행권 채용의 평균 경쟁률은 100대 1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하나은행은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치열한 경쟁률은 은행 급여와 복리후생 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많은 은행들이 서류에서 어학점수와 자격증 기재란을 없애는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기로 해 지원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0대 1의 은행 취업문을 뚫은 주인공들은 10월 말부터 속속 발표된다. 10월 중순 면접 전형을 마무리한 우리은행이 이달 28일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고 국민은행의 최종 발표는 11월 중이다. 현재 실무면접이 진행 중인 신한은행은 11월 말 합격자를 발표한다. 농협은행은 11월 중순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에 진행된다. 기업은행은 12월 초 최종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종 발표를 하고 보면 다른 은행에 중복 합격해 이탈하는 지원자들도 적지 않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험과 시각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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