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농협 등 채권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채권을 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KDB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은 보유한 모뉴엘 채권을 만기 전 일시 회수하는 '기한이익상실' 처리했다.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 규모는 약 5000억원이다.
업계는 모뉴엘이 최근 수출 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해 자금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회사 잘만테크에 대한 무리한 지원 때문에 모뉴엘까지 상황이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은 모뉴엘과 자회사인 잘만테크가 선적서류 조작 등의 방법으로 가공매출을 일으켰다는 제보를 받고 감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 창업자인 원덕연 전 모뉴엘 부사장마저 이미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뉴엘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원 전 부사장은 지난 7월 인사 관련 문제로 박 대표와 마찰을 빚다 최근 퇴사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7월 전 계열사 인사에서 원 전 부사장이 밀려났으며 이에 대한 불만으로 마찰을 빚다 퇴사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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