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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 이끄는 ‘대전·충청권 명예시장·도지사들’

최종수정 2018.09.11 06:01 기사입력 2014.10.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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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다음 달 첫 도입, 세종시 이달 초 전국 최초 명예농업부시장 위촉…충북도 2011년 6월부터 시행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자리잡은 대전시청 청사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청권 광역지방자치단체들이 명예시장, 명예부시장, 명예도지사제도를 운영하며 주민들의 시정 및 도정 참여를 적극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시는 다음 달 명예시장을 위촉키로 하고 공모 중이며 세종시는 이달 초 전국 최초로 명예농업부시장을 위촉했다.

특히 충북도는 이들 두 도시보다 훨씬 빠른 2011년 6월부터 명예도지사제도를 만들어 올해로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시정·도정 주민참여를 늘리면서 현장소통 강화,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업무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평가여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의 ‘명예시장·도지사제도’를 들여다본다.

◆대전시, 명예시장 후보자로 59명 지원=대전시가 민선시장 6기 들어 시민참여 시정을 실천키 위한 약속사업으로 첫 들여온 명예시장제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끌어냈다.
지난 10~20일 대전시누리집을 통해 8개 분야별 1명씩 초대 명예시장을 모집한 결과 59명이 접수해 평균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분야별론 ▲경제산업 7명 ▲과학 6명 ▲안전행정 7명 ▲문화체육관광 6명 ▲보건복지여성 15명 ▲환경녹지 6명 ▲교통건설 5명 ▲도시주택 7명이 신청했다.

신청자들 직업도 대학생, 주부는 물론 한의사, 자영업, 청년창업가, 교수, 장애인, 사회복지사, 건축사 등 다양하다. 남자 48명, 여자 11명이며 10대 1명, 20대 7명, 30대 4명, 40대 7명, 50대 24명, 60대 13명, 70대 3명 등으로 50대가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나이대에서 관심을 보였다.

대전시는 명예시장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분야별 해당 실·국에서 선정심사위원회를 꾸려 후보자를 심사해 2배수를 선정한 뒤 오는 30일 시정조정위원회 때 분야별로 최종 1명의 명예시장을 뽑는다.

특히 신청후보자별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전화나 대면면접으로 진정성, 역할수행 능력 등의 검증작업을 벌여 명예시장으로서 흠집이 없고 시정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사람을 후보자로 시정조정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심사결과 적격자가 없을 땐 그 분야는 명예시장을 뽑지 않을 방침이다.

대전시는 다음달 4일 시의 모든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하는 11월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명예시장 위촉식을 가질 예정이다. 초대 명예시장들은 6개월간의 활동에 들어간다.

정용화(왼쪽) 세종시 명예농업부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위촉장을 펼쳐보이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종시 명예농업부시장, 명예시민 첫 위촉=세종시는 이달부터 전국 처음 명예농업부시장을 위촉, 농정업무 활성화를 위한 현장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일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월례조회를 갖고 세종시 명예농업부시장에 정용화씨를 위촉했다.

정 명예농업부시장은 3농(근교농업, 관광농업, 식품연계농업) 혁신과 ‘세종시표 로컬푸드운동’ 등 농정분야의 정책자문과 농업현장 소통역할 및 관련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 명예부시장은 세종시 전동면에 살며 연기군 4-H연합회장, 농어민후계자 연합회장, 전동면 주민자치위원장 등을 지냈고 지금은 전동면 지도자회장과 세종시 로컬푸드생산자연합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명예부시장은 “농업인과 소비자가 믿음과 배려 속에 싱싱장터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농업·농촌현장 목소리를 농정분야에 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또 이달 10일 세종축제 개막식 때 ▲정의화(65) 국회의장 ▲최병선(66) 가천대학교 대학원장 ▲계용준(58) 전 한국토지공사 부사장을 올해의 명예시민으로 선정, 명예시민증을 줬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 세종시특위위원장을 지냈고 ‘세종시 수정논란’에서부터 비효율문제의 해결방안에 이르기까지 일관성과 공정성 있는 추진으로 오래 전부터 세종시민의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 됐다.

최 원장은 신행정수도 건설 초기 민간추진위원장으로 참여해 신행정수도건설기본계획을 세우고 최종입지를 지금의 신도시지역으로 선정, 오늘의 세종시가 있게 했다.

계용준 전 부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지역단장으로 있을 때 행복도시건설 바탕을 위한 땅 보상, 개발계획 마련 등에 참여하면서 세종시 건설의 디딤돌을 놓는 데 이바지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세종시의 명예시민증 수여대상자 선정은 8월말까지 대상자 공모와 추천을 받아 9월19일 시정조정위원회를 통해 확정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해 8월 하순 김화중(왼쪽) 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명예 충북도지사 위촉패를 주며 악수하고 있다.

◆충북도, 2011년 6월부터 명예도지사 위촉=충북도는 2011년 6월23일 제1기 충청북도 명예도지사를 선정한 이래 올해로 4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첫 충북도 명예도지사는 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항공우주공학 박사. 어릴 때부터 로켓을 좋아해 ‘로켓 박사’로 불리는 채 박사는 관련분야 경력이 화려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루이스연구소 방문교수, 미국 미시시피대 항공우주공학 박사, 한국항공우주연구소 과학로켓 개발사업단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지내고 2002년엔 과학문화재단의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자’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정비(MRO)산업 키우기에 필요한 정책제언 등에 도움을 줬다.

충북도는 2012년엔 제2기 명예도지사 4명을 위촉했다. 유성종 전 충북도교육감, 박재갑 서울대 교수,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서정진 (주)셀트리온 대표가 그해 11월16일 충북도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받았다.

박 교수와 채 연구위원은 제1기 충북도 명예도지사에 이어 제2기에도 활동하게 됐다. 이들의 위촉기한은 올해 6월 말.

충북도 관계자는 “이들 4분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도정발전에 이바지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춰 명예 도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유성종 전 충북도교육감은 충주고 교장, 충북도교육감(2기 연임), 주성대학장, 국립교육평가원장, 꽃동네대학교 총장 등을 지냈다.

박재갑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 초대원장 겸 이사회의장, 국립암센터 초대 및 2대 원장, 서울대 암연구센터 소장,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장암 수술 최고권위자로 금연운동가로 활동하며 암 치료를 넘어서 암 예방을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삶의 질 높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채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추진 과학로켓(KSR-3)을 성공시키고 조선시대 로켓 ‘신기전’이 세계 첫 로켓탄이란 사실을 밝히고 복원하는 등 우주항공 과학분야의 독보적 학자로 꼽힌다.

서정진 대표이사는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 대우자동차 상임고문을 지내고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하며 제46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한국의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소개했다. 아시아 최초로 동물세포 배양설비에 대해 미국 FDA의 sBLA승인을 받아 바이오산업이 아시아중심으로 바뀌는 계기를 만들었다.

충북도는 이어 지난해엔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명예 충북도지사로 위촉했다.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공동위원장으로 박람회의 성공개최로 충북이 화장품·뷰티산업의 메카로 클 수 있는 기틀을 만든 김 전 장관에게 8월29일자로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줬다.

김 전 장관은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공동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열어 K-뷰티 한류문화진원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바탕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는 ▲제16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대통령 보건복지특보를 지냈다.

김 명예도지사는 충북지역 발전에 필요한 정책제언과 참여, 충북 핵심전략산업인 바이오, 화장품·뷰티산업에 힘쓰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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