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남편 출근하고 나면 심심하잖아요. 애들 데리고 동네 엄마들이랑 자주 와요." (일산 아이파크 주민 전 모 씨)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평일 낮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상가에 북적이고 있었다. 최근 일산 탄현동 주부들 사이에서 일명 '맘놀이터'(자녀를 둔 엄마들의 놀이터)로 통하는 주상복합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상가 제니스스퀘어가 그곳이다. 단지내 상가이면서도 대형 쇼핑몰처럼 활기를 띠는 이유를 찾아봤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주민인 박 모 씨(36ㆍ여)는 "마트부터 음식점, 카페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보니 자연스레 인근 주부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단지 내 주민들보다 외부 이용객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상가 설계 당시부터 아파트단지 주민은 물론 외부 이용객의 접근성을 함께 고려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단지 중앙을 스트리트 몰(단지 내 1~2층 저층부에 길을 따라 쇼핑 점포를 밀집시킨 형태의 상가)로 구성해 단지 내 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부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며 "특히 탄현역과 상가를 잇는 브릿지를 설계해 외부 이용객들과 단지 내 주민들의 역 이용 편의를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가 위로 이어진 단지인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현재 미분양 물량이 50가구 정도 남아있는 상태다. 두산건설 측은 최근 '제니스스퀘어'의 약진으로 덩달아 단지의 가치도 오르면서 연내 100% 계약 완료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상가번영회 측과 논의해 제니스스퀘어 그랜드오픈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예상외로 상가(제니스스퀘어)가 뜨고 있어 이와 함께 단지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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