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미국 경제 부진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사실상 투매에 나서면서 우랑주 중심의 다우종합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2~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의 경우 장중 한때 46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1만6000선조차 붕괴됐다.이는 2011년 9월 2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들어선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진정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지수들은 대부분 낙폭을 상당히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173.45포인트(1.06%) 떨어진 1만6141.74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0.28%하락한 4215.32에, S&P500지수는 0.81%하락한 1862.49에 각각 마감했다.
개별 종목중에선 금융시장을 반영하듯 대형 금융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최대규모 은행인 JP모건체이스 주가는 4.25%나 하락했고 이날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던 뱅크오브아아메리카(BOA)조차 4.6%나 내려갔다.
투자자문사 어드바이저스애셋매니지먼트의 진 페로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전에) 시장은 공포에서 완전한 패닉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시장은 조정의 바닥으로 가고 있으며, 투매 현상은 이같은 상황의 전조”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뉴욕증시가 곧 큰 폭의 하락을 겪으며 조정 장세를 피할 수 없게됐다는 진단이 압도적이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이미 장중에 조정을 의미하는 4149아래로 내려갔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역시 각각 1만5614와 1817선에 근접해 있어 기술적 조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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