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다. 오승환과 배영섭 등의 전력공백을 선수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잘 메워줬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류중일 삼성 감독(51)은 15일 LG와의 대구구장 홈경기를 5-3으로 승리한 뒤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8회말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의 결승 솔로홈런과 김재현(23)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에 힘입어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 감독은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외야수 배영섭은 군에 입대했다"며 "다행히 나바로가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시즌 초 전력에 가세한 임창용도 마운드 안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해줘 시즌 중 11연승을 기록하는 등 연승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베테랑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승엽(38)을 두고선 "(이)승엽이의 부활은 감독인 내게도 뿌듯한 일"이라며 "본인도 힘이 들었을 것이고 부담을 됐을 테지만 올 시즌 이름값을 제대로 해줬다"고 했다. 아울러 "시즌 초반 공백이 생긴 포수 포지션에서 이흥련이 좋은 활약을 했고 박해민도 수비에서 배영섭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은 16일 KIA를 대구구장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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