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명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위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서면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문제와 관련해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노사 합의를 통해 외환은행의 독립법인을 5년 동안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년 경과 후 상호 합의를 통해 합병 등을 협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약속은 지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나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아직 금융위로 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도 "이달 중 금융당국에 통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이 통합승인 신청을 강행키로 한 것은 연내 통합을 위해서는 이달 중 신청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사회도 이달 하순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가 통합에 대해 원칙론이라도 5년 독립법인 유지 약속 이행을 강조함에 따라 향후 뜨거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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