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다 폴란드 영화 감독 "전시 가해국, 국민에게 진실 알려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도자는 용기를 갖고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10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영화 거장 안제이 바이다(88) 감독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진실은 감출 수 없다"며 화해를 위해서는 가해국 측이 전시 학살행위 등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역사 인식을 둘러싼 한·중·일의 갈등 해소와 화해를 위해서는 가해국 측의 솔직한 인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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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다 감독은 "1970년 빌리 브란트 당시 서독 총리가 바르샤바의 홀로코스트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과하던 모습은 기대하지 않았던 만큼 기뻤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옛날 일을 기록에 남기는 것은 우리들의 의무"라며 "과거사가 국민 기억에서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창작 활동의 동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바이다 감독은 1954년 독일 점령기에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는 젊은이들을 다루는 '세대(1955)'로 데뷔했다. 지난해 연출한 '바웬사, 희망의 인간'에 이르기까지 주로 질곡의 폴란드 역사 속에 투쟁하고 갈등하는 인간을 그렸다. 바르샤바 봉기를 소재로 스탈린을 비판한 '지하수도(1957)' 이후 '재와 다이아몬드(1958)' '철의 사나이(1981)' 등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다수의 명작을 만들었다. 2000년 아카데미상 공로상, 2006년 베를린영화제 명예 금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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