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관련 사업에 12억원 지원…2년만에 문닫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DDS 사업으로 12억원의 국가 자산이 허공으로 날아갔다"고 지적했다. 방송콘텐츠 유통을 중개하기 위해 인터넷에 구축했던 사이트(www.dds-on.com)는 이미 사라졌고 사이트를 가동하기 위해 사들인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 고가의 장비는 극히 일부만 재활용되고 있을 뿐 현재 창고 한 구석에 처박혀 있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12억원이나 되는 국가 자산을 허공에 날린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케이블협회는 물론 미래부 그 누구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이미 시스템이 사라졌기 때문에 용역비와 각종 소프트웨어에 쓴 돈은 현재 아무런 성과도 없이 허공에 날린 꼴이 됐다. 서버와 스토리지 등 장비들은 모두 올해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빛마루(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로 이관됐는데 확인 결과 극히 일부 서버만 재활용되고 있을 뿐 나머지 대다수 장비는 창고에 쌓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케이블협회는 해마다 미래부에 제출한 결과보고서에서 DDS 사이트 가입회원사와 콘텐츠 업로드 건수, 다운로드 집계 등을 부풀려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부는 이 같은 상황에도 케이블협회 측을 제대로 관리감독하거나 중간에 점검하기는커녕 업·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한 케이블협회 측의 결과보고서를 기반으로 매년 성과가 100% 이상 달성됐다는 식으로 사업 결과를 국회에 보고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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