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정보보호 분야, 이직률은 2배·비정규직 비율 5배 높아
정보보안 관련 자격증 소지 비율은 15%에 불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분야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관련 부서의 퇴직자 수는 비율로도 높게 나왔다. 같은 기간 인터넷진흥 부서 퇴사율이 14.4%임에 반해 보안부서는 20.7%였다. 또한 퇴사사유가 이직인 비율이 보안부서는 40%로 인터넷진흥 부서 16%, 경영관련 부서 20%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보안부서의 이직률이 심각한 것은 비정규직 비율이 5~6배 가까이 높기 때문이다. 보안부서는 업무 특성상 전문성과 연속성을 확보해야 함에도 계약기간이 2년으로 제한된 비정규직의 비율이 73%에 달했다. 이는 인터넷진흥 부서의 7배, 경영관련 부서의 4.5배에 수준이다.
한편 KISA는 정보보호 전문기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기반구축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심각한 전문인력 유출로 정보보호관련 자격 보유자는 보안부서 392명 중 60명(15%)에 그쳤다.
KISA는 보안인력 유출 문제와 더불어 2015년 예정된 나주 이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안고 있다. 여기에 전문기관인 KISA를 이끌어야 할 기관장들이 단 한 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또한 KISA는 2013년 청렴도 평가에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전 분야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불명예를 기록하기도 했다.
송호창 의원은 "잇따른 해킹사고와 대형 정보유출 사건에 국민적 불신이 크다"며 "전문인력이 다 떠나가는 KISA가 사이버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KISA는 높은 비정규직 비율부터 낮추고 핵심인력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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