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보다 더 액티브한 골퍼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골프연습장이기 때문이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모객 채널 가운데 하나라는 이야기다. 일본의 대다수 골프장 역시 동일한 마켓 내에 위치한 골프연습장을 영업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적도 상당히 좋은 상태다. 아코디아그룹의 경우 골프연습장에 연계된 골퍼들의 라운드 수는 전체의 7.5%에 이를 정도다. 비율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이다. 골프연습장 영업의 기본은 기존 고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무엇보다 골프에 새로 입문하는 잠재 고객을 선점하는 일이다.
아코디아골프가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피팅, 골프스쿨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운영하는 이유다. "7번 아이언부터 70타까지"라는 모토다. 다시 말해 초보자부터 싱글핸디캐퍼까지의 기량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종합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골퍼가 모인 곳이 골프장 영업을 하기 좋은 곳이라는 건 당연하다. 문제는 누가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느냐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골프장 직원이 골프연습장에 가서 머리 숙여 영업하는 건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의 관점을 바꿔야 한다. 골프장들이 경영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대다. 골퍼들을 보내줄 수 있는 시장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