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내년 마약조사관실 신설

인터넷을 통해 무심결에 구입하는 신종마약류.

인터넷을 통해 무심결에 구입하는 신종마약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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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하다 적발된 신종 마약이 지난해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올초부터 8월말까지 적발된 마약류 밀수동향 분석 결과 신종마약류의 밀수가 전년 동기(98건, 3902g) 대비 3배 이상(145건, 1만1787g) 급증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합성대마와 알킬 니트리트(alkyl nitrite)의 경우 지난해 38건, 630g에 불과했으나 올해 95건, 5354g으로 크게 늘었다. 마약 중량으로만 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세관 측은 이들 신종 마약이 정력제나 다이어트약으로 알려지면서 이처럼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알킬 니트리트의 경우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력제, 집중력 강화제, 살빼는 약 등으로 허위 광고하고 있으며 러시(RUSH), 램(RAM), 블루 보이(Blue Boy), 정글 쥬스(Jungle Juice)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물질은 엘에스디(LSD), 크라톰 등과 함께 필로폰(향정신성의약품 '나'목)보다 위험성이 높은 등급인 '가'목으로 지정된 물질로 의식상실, 심장발작, 급성독성(저혈압, 심부정맥) 및 만성독성(폐렴, 빈혈, 간독성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세관 측 설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알킬 니트리트와 같은 임시마약류라도 허가 없이 수출입, 매매, 수수, 소지하는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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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국제우편과 특급탁송화물을 통한 신종마약류 밀수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마약조사관실을 신설해 마약조사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라며 "이온스캐너, 휴대용 마약탐지키트 등 과학검색장비를 확충해 통관검사를 강화함으로써 마약류가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단계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종마약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이트를 차단토록 요청해 선량한 국민이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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