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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식 SKT 사업총괄, '사전승낙제' 필요성 피력…"기존 유통망 체질 개선해야"

최종수정 2014.09.22 13:45 기사입력 2014.09.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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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에 앞서 '사전승낙제'를 두고 휴대폰 유통망과 이동통신사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사장)이 제도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박 사업총괄은 22일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사전승낙 제도는 소수 유통망의 불법적인 행위를 근절해 바람직한 유통질서를 만들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며 "기존 유통망들도 일정 수준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 유통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사전승낙제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단통법이 시행되면 이통사간 경쟁이 보조금이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전승낙제의)기본적인 취지가 다수의 유통망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승낙제는 판매점이 통신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승낙철회' 기준을 두고 휴대폰 판매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통사들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통사들은 사전승낙제에 승낙철회 규정까지 포함해야 유통점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유통점들은 승낙철회는 이중, 삼중규제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통점주들은 "통신3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임의대로 세부적 조문인 승낙철회 규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승낙철회 즉각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통사들은 단통법 시행에 따라 3만여 개에 달하는 판매점에 대한 시장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전승낙제 관련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보조금 과열 경쟁을 중단하고 본원적 서비스 경쟁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업 발전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마케팅에 주력하기 위해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개선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단통법의 조기 안착과 실효성 증대를 위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대국민 이해도 및 유통망 인식 확산을 위한 집중적인 캠페인 전개 ▲4월 발족한 민관합동 시장감시단 활동 주도적 참여 ▲고객센터에 단말기유통법 위반사례 전용 신고ㆍ상담 창구 신설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새로운 요금제와 상품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거 생활 전반에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스마트폼 서비스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0월 중 세계적인 주택용 보안기기 제조사ㆍ주방기기ㆍ생활가전ㆍ조명업체 등과 스마트홈 플랫폼 구축ㆍ서비스를 위한 MOU를 체결, 연내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박인식 사업총괄,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이명근 기업사업부문장,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시장 상황에 대한 전망과 SK텔레콤 점유율 등 구체적인 전략이 궁금하다.
▲기존 이동통신시장 패러다임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불법 보조금 사용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면서 과거의 소모적인 관행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의 보조금 차별이 사라진다. 때문에 번호이동 중심의 고객 혜택에서 전체 고객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다. 각 경쟁사의 마케팅 방향도 신규 고객 유치에서 기존 고객 우대 정책으로 완전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단말기 유통법에서 부가서비스의 끼워팔기와 특정 요금제 의무사용기간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고객 불편을 초래하는 비정상적 관행이 만연했는데 이런 부분이 근절되고 유통망이 건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택할 때 그동안에는 단말 가격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통신사의 품질과 서비스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 이통 3사는 앞서 말한 것처럼 기존 관행을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과거 보조금을 통해 고객 유치하면서 점유율이 보조금 중심으로 일어났는데, 서비스 경쟁 중심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있을 것이다. 방향성에 근거해 제대로 실행해 고객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T전화 플랫폼을 경쟁사에 개방한다고 했는데, 경쟁사와 공감대가 있던 것인가. 기대되는 산업 효과는 무엇인가.
▲사전에 조율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제안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공개 공유 협력 등의 단어를 고민했는데 기술협력이 맞을 것이다. 오픈 API라고 말하면 사회에서 공짜라고 볼 수도 있을텐데, 일부 기술을 공유하고 또는 거래하는 등 산업을 같이 만들어가는 협력을 하겠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통신3사의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을 두루두루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지난 이파(IFA)를 보더라도 스마트홈에서 가전업체 위주로 청사진이 그려졌는데, 이통사 역할이 단순 네트워크 제공인가, 아니면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인가.
▲스마트홈을 누가 하는게 맞냐고 물어보면 애매한 게 사실이다. 디바이스 쪽이 하냐 통신사가 하냐 인터넷 기업이 하냐 모두 다를텐데, 홈에 서비스를 집어넣는 모든 업체들은 잠재력이 있다. 중요한 점은 홈을 포함해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통망을 거치지 않고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통망 내부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통사는 가전사와 달리 서비스르 제공하는 회사다. 또 운영 고객 접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다. 스마트홈은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지만, 결국 이동전화 또는 이동 네트워크를 거쳐야 할 것이다. 납품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계속 관리하는데 우리의 강점이 있다.

-웨어러블디바이스 이용 촉진을 위해 연내 3종을 출시한다고 했는데, 관심을 둔 기계가 있는지 3종의 특화 서비스가 요금을 말하는 것인지.
▲웨어러블 3종과 관련해 10월 중에 출시 예정인 맞춤형 서비스가 한 종 있다. 또 다른 디바이스와 세그먼트가 2종 더 있다. 삼성이 웨어러블 기기를 많이 판매해왔는데 솔직히 말하면 성과는 저조하다. 그 원인은 디바이스만 단독으로 판매하고 고객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삼성의 별도 유심이 장착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출시된다. 거기에 전용 요금제 앱 혜택 등을 종합 패키지 상품으로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출시한 T키즈 예를 보자. 중소업체가 만들었는데 디바이스만 내놨으면 시장 호응 없었을 것이다. 전용 요금제와 특화된 보안출동 등의 서비스를 내놨다. 일평균 1000건 이상 판매되고 있고, SK텔레콤이 판매하는 단말기 중에 상위 10위권 내에 든다.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가치를 고객 수요에 맞춰 어떻게 패키징 하냐에 따라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유통망 장려금 정책을 바꾸고 전담조직을 두겠다는 말을했다. 유통망이 지나치게 많아서 혼란스러운 점도 있지만 이통사들이 파파라치 제도를 지나치게 운영해 중소 판매점에 경쟁사의 불법 현장을 체증 해오라는 식이었는데 단통법 시행 이후 유통망 어떻게 할 것인가.
▲그간 유통이 건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일정 부분은 이통사의 책임이 크다. 이통사 정책에 따라 유통망이 따라오는 부분이 있었는데 단통법 시행에 맞춰 우리 회사의 상품 서비스 혁신을 해나가지만 유통망 건전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 대리점의 장려금 지급 방식과 형태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번호이동 중심의 시장 규모가 줄어들텐데 일반 유통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쪽에 교육을 하고 정책을 고민하고 유통 건전화를 지원하겠다.

-단통법 시행 이후로 멤버십 강화한다고 했다. 2006년 보조금 금지 당시에도 경품 증정을 강화했다. 같은 내용인가.
▲멤버십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단통법이 시행되면 기존 보조금 중심에서 전체 고객 대상의 혜택 증대 쪽으로 간다. 여러 가지 준비하고 있다. 방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기존 방식과 틀 안에서 대상이나 제휴처 부분에서 종전과 파격적으로 다르게 갈 예정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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