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러시아 영자지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수 천명의 러시아인이 이날 오후 4시 모스크바 시내 중심인 푸슈킨 광장에 모여 2시간 가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반대를 외치며 가두 행진에 나섰다. 시위대들은 수 백 명의 경찰 통제 하에 "전쟁은 안 된다.", "우크라이나에 축복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푸틴은 물러가라" 등의 반정부 성향이 강한 내용의 외침도 곳곳에서 들렸다.
이날 시위는 러시아 정부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벌인 첫 번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기록되고 있다. 러시아 경찰은 이날 시위에 참석한 시민의 수를 약 5000명으로 추산했다.
모스크바 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도 이날 약 1000명이 모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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