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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이주열 호주서 와인 회동…통화정책 공조 '눈빛 교환'

최종수정 2014.09.22 11:00 기사입력 2014.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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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호주 케언즈에서 와인회동을 벌이고, 통화정책의 공조를 확인했다.

최 부총리는 호주 시드니에서 2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이 총재와 만나 와인을 함께 마셨다"면서 "금리의 '금'자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척하면 척"이라면서 굳이 금리에 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미 통화 정책의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케언즈에서 머무는 동안 같은 호텔을 이용했는데, 20일 저녁 G20 업무만찬이 끝난 뒤 호텔에서 함께 와인과 함께 담소를 나눈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가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나란히 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가 호주 케언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나란히 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도 금리에 관한 직접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부총리와 이 총재가 대화를 나누면서 통화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부총리는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화(Harmony)가 중요하다"면서 "한은의 경제를 보는 인식이 재정당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어 "(금리 결정은) 한은이 이를 고려해서 현명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와인회동은 최 부총리가 먼저 제안해서 이뤄졌다. 최 부총리는 한은 총재와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되자 "미국의 쟈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제이콥 류 재무장관은 일주일에 한번씩 만난다고 하더라"면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또 국제무대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이른바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만나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그들도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또 "세계 경제 회복 전망이 엇갈리고 있고, 하방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열린 G20 회의로 11월 정상회의에 합의를 이루는 중요한 자리이고, 우리나라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에 공감대를 얻은 회의였다"고 자평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서 저성장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2년5개월 만에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도 의미있는 일로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에 한·중·일 대표가 만난 모임 가운데 최고위급 모임이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11월 정상회의에서는 경제와 정치를 분리해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는 내년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회의 때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또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해 "일본의 프린팅 머신이 너무 효율적이라고 농담을 했는데, 이 같은 농담은 우회적으로 주변국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예산안과 세법 등이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여당과 야당을 설득 할 것"이라면서 "국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국회에 산다는 각오로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드니(호주)=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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