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실패시 전국민 농사에 동원한 김정은도 타격받을 듯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재령평야와 연백평야 일대에는 지난 3월부터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평야의 젖줄인 예성강이 강바닥을 드러내 관개수 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장마당에서는 벌써부터 쌀값이 오르고 있다.평양시 장마당에서는 현재 쌀값이 ㎏당 6200~670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쌀 1㎏당 가격이 4000원대로 떨어졌던 올해 1월보다는 약 1500원 가량 오른 것이다.
평양에 쌀을 전담해온 황해도 곡창지대 농사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앞으로 평양시 배급과 군량미 장만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RFA는 또 "양강도를 비롯한 북부지방에서는 감자농사가 괜찮게 됐다는 반응이 있지만 자강도와 평안북도 산간지방에서는 강냉이 농사도 전망이 썩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농사가 실패한다면 올해 신년사에서 농사를 주타격 방향으로 정하고 전국민을 농사에 동원시키는 한편, 농민들의 개인농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분조관리제, 포전담당제를 실시한 김정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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