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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마지막까지 놓지 않은 기억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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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치매할머니의 사연을 공개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부산경찰청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치매할머니의 사연을 공개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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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마지막까지 놓지 못한 기억 한 조각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보따리를 든 치매 할머니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당시 슬리퍼를 신은 채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상태로 보따리만 껴안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관에 질문에도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을 발견하고, 경찰은 6시간 만인 오후 8시께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어서 무라(어서 먹어라)"는 말과 함께 보따리를 풀었다. 할머니가 꼭 껴안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밥, 이불 등이 있었다.

이를 본 딸은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신을 챙기려는 어머니의 정성을 확인하고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경찰은 이 사연을 지난 17일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소개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눈물난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어머니는 대단하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부모님께 잘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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