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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진정제 3개월 이상 복용시 치매 발병 위험 50%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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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적으로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들을 밝혀내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신경 안정 효과를 지닌 약물 '벤조디아제핀'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을 받고 있다.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벤조디아제핀이 들어있는 불안·우울·불면증 치료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하면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5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보르도대학과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캐나다 퀘벡주에 사는 65세 이상 898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2000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불안·우울·불면증 치료약과 알츠하이머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전체 노인 가운데 1796명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이고 나머지 7184명은 그렇지 않았다.

그 결과 벤조디아제핀이 들어 있는 치료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50% 이상 높게 나왔다. 벤조디아제핀을 6개월 이상 복용시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두 배 가량 높아져 약물 복용 기간이 길수록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결론도 얻었다.

연구팀은 생물학적으로 어떠한 경로로 벤조디아제핀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노인들이 불안·우울·불면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다 미국 노인병학회(AGS)가 벤조디아제핀을 노인 복용이 가능한 적절한 약물로 분류하고 있어 이번 연구가 의·약사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알츠하이머협회는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 수가 3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으며 2050년 그 수가 1억150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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