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 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벤조디아제핀이 들어있는 불안·우울·불면증 치료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하면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5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벤조디아제핀이 들어 있는 치료약을 3개월 이상 복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50% 이상 높게 나왔다. 벤조디아제핀을 6개월 이상 복용시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두 배 가량 높아져 약물 복용 기간이 길수록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결론도 얻었다.
연구팀은 생물학적으로 어떠한 경로로 벤조디아제핀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노인들이 불안·우울·불면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다 미국 노인병학회(AGS)가 벤조디아제핀을 노인 복용이 가능한 적절한 약물로 분류하고 있어 이번 연구가 의·약사들에게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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