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내년도 예산은 어려운 세입 여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주력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통해 소비와 투자기반 확충으로 경제활력이 살아나고, 국민 모두가 안전한 사회의 변화를 체감함은 물론, 가계의 실질소득 증대로 서민·중산층의 생활이 안정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합심해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무위원들은 상임위 등에 대한 설명 기회를 대폭 확대해 이해와 협조를 구해서, 예산안과 관련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반드시 통과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분위기 쇄신과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 수습에 따른 과로가 겹쳐 몸살을 얻은 끝에 지난 12일 오후 서울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5일만인 전날 오후에 퇴원했다. 정 총리는 그간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의료진으로부터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 총리는 이날 임시국무회의와 이어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연이어 주재하면서 업무를 재개한다. 정 총리는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건강상 문제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국무위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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