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의 연합 협정도 비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일부 지역에 3년 동안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이 재적 의원 445명 가운데 277명의 찬성을 얻었다.
또 지역 정부에 인프라 복구와 경제 개발 및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독자적 경제·투자 정책을 펼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중앙정부는 해당 지역의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예산을 지원할 것도 규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정부군과 대결해온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들을 사면하기 위한 법률도 채택했다.
포로셴코 대통령 집권을 지지했던 '바티키프쉬나당'(조국당)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는 이날 채택된 법률이 비굴하고 배반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티키프쉬나당 원내대표 세르게이 소볼례프는 자당 의원들은 법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스보보다'(자유당) 지도자 올렉 탸그니복도 "우리 당원들은 1명도 법안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도 특수 지위 법률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법률 채택이 동부 지역의 독립을 인정한 것일 때만 환영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는 유럽연합 (EU)과 맺은 연합 협정에 대해서도 355명 찬성을 얻어 비준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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