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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최수현 금감원장 경질설 일축했지만…

최종수정 2014.09.12 12:00 기사입력 2014.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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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이장현 기자] 공공연히 나돌던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경질설이 언론보도를 통해 수면위로 떠올랐다.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다. 그러나 KB 사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청와대가 어떤 방식으로든 최 원장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은 오히려 확산되는 분위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청와대가 최 원장의 경질을 결정했다는 이날 한 언론보도에 대해 "만약에 그런 조치(경질)를 취한다면 취해야 하는 위치에 계신 분께 확인해보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게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현재 시점에서 경질이나 교체를 결정한 것은 아니라 해도 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주(主) 전산기를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KB 내분 사태'를 처리하면서 최 원장이 혼란을 가중시켰던 게 대표적이다. 제재심의위원회가 6차례에 걸친 장고 끝에 내린 KB금융 경영진 경징계 결정을 최 원장은 중징계로 뒤집었다.

또 징계 수위를 확정할 때까지 3개월을 끌며 KB 내분을 부추기고 장기전으로 몰고 간 측면도 있다. 아울러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은행들의 일본 지점 횡령 사건 등 금융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업무수행 능력에 문제를 드러냈다고 청와대는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로부터의 교체설은 이미 나돌고 있었으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최 원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청와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란 것이다.
그가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취한 것이 청와대 눈 밖에 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발표하자 최 원장은 즉각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무기관인 금융위원회에 앞선 돌출성 발언이다.

최 원장 경질설이 확산되자 벌써부터 후임 원장에 대한 소문들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비판을 받아온 만큼 금융감독기관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 사태가 수습되면 자연스럽게 최 원장의 거취 문제도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금감원 안팎의 인물 가운데 신임 원장이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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