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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정악단, 마음·몸 힐링 '풍류음악'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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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심불로' 주요 출연자 모습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심불로' 주요 출연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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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오는 16일, 17일 양일간 음악극과 연주회 형식으로 옛 선비들의 풍류음악을 무대 위에 올린다.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가곡과 독주, 합주 등이 어우러지며 풍류음악의 성악과 기악을 골고루 선보인다. '사상의학'을 국악기 재료로 연결한 점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번 무대는 지난 5월 부임한 정재국(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보유자) 예술감독이 여는 첫 정기공연이기도 하다.

공연 첫 날인 16일 풍류음악에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음악극 '심불로(心不老)'가 막을 연다. 조선조 광해군 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로 설정한 조선 최초의 음악치료사 '강경'과 기생 '유연'이 '신노심불로(身老心不老: 몸은 늙으나 마음은 늙지 않는다)'라는 풍류의서를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구분하는 사상의학에 국악기의 재료 8가지인 ‘팔음’(八音: 금(金:쇠), 석(石:돌), 사(絲,실), 죽(竹:대나무), 포(匏:박), 토(土:흙), 혁(革:가죽), 목(木:나무)을 연결해 체질에 맞는 국악을 들려줘 독특하다. 쉽게 화를 내기 쉬운 태양인에게는 금, 석으로 된 편종, 편경의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리게 하고,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소음인에게는 혁, 목으로 된 장구와 북 같은 악기 등을 권한다. 성격이 급한 소양인에게는 조화로운 화음의 생황을, 정적이고 화를 참는 태음인에게는 침착한 대금과 거문고가 제격이라고 제안한다.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이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자 했던 ‘풍류’ 음악의 정신을 구체적인 실천과 활용법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음악극이다. 연출과 대본에는 국악 평론가 윤중강이 맡았고, ‘강경’역에는 정악단의 대금 연주자 김기엽이, ‘유연’역에는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이 출연한다.

둘째 날은 몸을 즐겁게 하는 풍류음악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신화락(身和樂)' 무대가 펼쳐진다. 기존의 타악과 관악으로만 구성한 ‘취타’를 현악기의 웅장한 합주로 더해 새롭게 구성했고, 성악곡인 가곡 ‘자진한잎’을 기악곡으로 편곡해 장쾌한 멋을 살렸다. 피리명인 정재국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피리독주 ‘상령산’도 만나 볼 수 있다. 정악단의 모든 단원들이 출연해 풍류음악으로 하나 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 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전화(02-580-3300)를 통해 가능하다. 묶음 티켓 ‘국악사랑’을 통해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료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문의 02-580-330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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