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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회사채장사 시원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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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실적 73조6215억으로 전년대비 33.6% 감소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으면서 증권사들의 회사채 주관ㆍ인수 실적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회사채 주관ㆍ인수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수준으로 미미하다. 그러나 불황에 허덕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증권사들에게는 이마저도 아쉬운 상황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증권사의 회사채 주관 실적은 총 73조6215억원으로 전년동기 110조9485억원보다 33.6% 줄었다.

이는 올들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규모를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실패하는 등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모가 아닌 사모로 소액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많았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55조2008억원으로 최근 4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신용등급 AA 이상 발행 비중이 80%에 달한 반면 BBB 이하는 1.7%에 그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증권사별로는 KB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회사채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11조3244억원(385건)을 주관해 유일하게 10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19조1007억원(310건)에 비해서는 주관 금액이 40.7% 급감했다. KB투자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8조5509억원, 373건), 대우증권(7조8942억원, 332건), 우리투자증권(5조3840억원, 278건), 신한금융투자(5조2940억원, 323건)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진투자증권(15조8846억원, 97건), IBK투자증권(11조3168억원, 106건), NH농협증권(9조1583억원, 38건), 대우증권(7조233억원, 372건)이 5위권을 형성했던 점을 감안하면 순위 변동이 심했다.

회사채 주관 실적이 줄면서 회사채 인수 규모도 큰폭 감소했다. 올 1~7월 증권사의 회사채 인수 실적은 73조4967억원(4317건)으로 전년동기 110조2989억원(3746건)보다 33.4% 줄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회사채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이미 오랜 기간 지속돼온 시장 침체의 타격이 크다"며 "하반기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돼 훈풍이 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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