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다우·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불안감 속에서 2007년 이후 60% 넘게 하락한 상황. 그러나 6월 초 이후 현재까지 12%나 오르며 강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나흘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간 지수는 3일 종가 기준 2288.63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후강퉁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피델리티는 그동안 중국인들만 투자할 수 있었던 상하이 A주 종목들을 처음으로 뮤추얼펀드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도이체방크 자산운용 사업부는 11월 처음으로 A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상하이와 홍콩에 동시 상장해 있는 중국 대기업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거래되는 주가가 홍콩 보다 평균 7.4% 가량 낮기 때문이다. 다음달 부터 상하이·홍콩 주식 연동거래가 시작되면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홍콩 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다만 서방국 펀드매니저들과 중국 주식시장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두꺼운 문이 열리면서 리스크 또한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중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회계장부 및 기업지배구조 등이 중국 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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