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쓰지 않고 쟁여놨던 일본 기업들이 돈을 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채권 발행과 배당, 자사주매입 등이 일제히 증가하고 있다.


부채 확대를 꺼려하던 일본 기업들은 최근 적극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N 인포메이션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일본 기업들의 숫자는 지난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 3월로 끝나는 2014년 회계연도 동안 일본 기업들의 자사주매입과 배당액은 11조4000억엔(약 110조7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다.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일본 기업들의 최대 과제는 부채 축소였다. 빚을 줄이고 보유한 현금을 늘리면서 일본 기업들의 총자산 대비 주주지분 비율은 1900년대 20%에서 40%까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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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그러나 이와 같은 일본 기업들의 극단적인 위험회피 성향에 변화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로 자금조달 비용이 저렴해졌고 인플레이션이 살아남에 따라 주식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채권으로 돌리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다른 선진국 증시에 뒤쳐졌던 닛케이 증시 역시 바닥을 탈출했다. 전날 닛케이225 지수는 7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선데 이어 이날도 0.38% 오른 1만5728.35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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