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금호타이어가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 프로젝트 재추진 과정에서 채권단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채권단의 투자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평가다. 채권단 역시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 부실심사 지적을 받고 있다.
공장 완공 후 현대기아차와의 납품 약정을 암시하는 이 문구는 워크아웃중인 금호타이어가 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것을 두고 채권단 내부에서 불거졌던 논란을 잠재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의원 측은 발언이 인용된 현대차에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며 금호타이어가 투자승인을 받기위해 허위 보고서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인용한 기아차 조지아공장 구매담당 임원의 구체 발언 역시 현대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는 보고서에서 '어느 공장이든 먼저 (미국에) 진출한 업체에 우선적인 M/S(물량)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중장기적으로 어느 한 업체가 현지공장이 없거나 경쟁사 대비 미국공장 준공이 상당 부분 늦어질 경우 적정 M/S 확보는 불가능하다' 등의 발언을 기아차 고위임원의 실명으로 인용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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