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3억 당기순익이 33억 손실로…주가는 하락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한신공영 의 어이없는 '어닝쇼크'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갑자기 순손실로 정정 공시되면서 이를 믿고 투자에 나섰던 시장 참여자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된 것.
한신공영의 이 같은 급락은 회계 변경으로 인한 손실 반영 때문이다. 한신공영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작년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3억8900만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33억2100만원의 당기순손실로 바뀌었다. 2012년 당기순이익도 159억2400만원에서 54억2800만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올해 우선주가 거래량 부족으로 상장폐지되면서 금융당국의 지시로 회계감사법인이 한영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변경돼 보수적 기준을 적용하게 됐다"면서 "도급사업으로 분류했던 안산사업장이 자체 사업으로 평가되면서 시행사가 인식하는 금융비용과 분양ㆍ임대수수료가 2009~2013년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금액이 작년 8500억원에서 올해 현재까지 1조2000억원을 돌파했고 주택 민간사업장 분양률도 좋은 편이라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공사 구조 등 리스크를 따지며 건설사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도급사업이 자체사업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고 원가 추정이 잘못돼 손실이 나기도 하는데 공사가 4~5년 걸리기 때문에 2008년 이 같은 구조의 공사들이 2012~2013년 문제가 됐고, 건설사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것"이라며 "2012~2013년 이후 건설사들이 해당 구조를 많이 정화했고 현재는 그 꼬리가 남은상태로 투자자들은 건설사에 투자할 때 공사 구조 등 리스크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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