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최근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신청한 조선통신사 행렬도를 공개한다. 이번에 설명하는 행렬도는 1748년(영조 24) 제 10차 통신사 수장인 담와(淡窩) 홍계희(洪啓禧 1703~1771)에 관한 기록물이다. 홍계희는 도쿠가와 이에시게(德川家重-도쿠가와 바쿠후의 제 9대 쇼군, 재임 1745~1760)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파견됐다. 홍계희는 11.3m에 달하는 긴 행렬도 위쪽, 가마를 타고 있다. 이 행렬도는 당시 요도번(淀藩:오늘날의 교토시에 있었던 번)에서 통신사의 접대 업무를 맡았던 와타나베 모리아리(渡邊守業)가 접대 준비와 접대 과정 등을 기록한 '조선인래빙기(朝鮮人來聘記)'의 부록으로 실려 있던 그림을, 20세기 초에 일본인이 충실하게 모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중 당시 통신사 행렬에 동반한 화원(畵員) 이성린(李聖麟, 1718~1770)이 통신사의 여정을 담은 그림인 사로승구도(路勝區圖)가 있어, 두 자료를 함께 비교하면 10차 통신사의 활동상을 보다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7일 19시30분~20시까지 조선2실에서 열린다.
더불어 상설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기문화를 생각하다’(8.월3일 18:30~19:00/ 고조선실), ‘겐지에의 세계-회화로 구현된 겐지모노가타-’ 19:30~20:00/ 일본실)와 특별전시실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인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도 매주 18시30분~19시까지 새롭고 다채로운 주제의 전시 설명이 진행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전시설명 리플은 상설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배포한다. 이 리플릿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행사/참여마당-큐레이터와의 대화” 자료실에서 e북 형태로도 제공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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