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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초이노믹스' 효과…내집마련 실수요자 분양현장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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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 현장 가보니…"전셋값 장기 고공행진 못견디겠다" 1만명 북적

▲정부의 잇단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에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부산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9월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서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견본주택에는 29일 오후 방문객들이 운집해 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에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부산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9월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서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견본주택에는 29일 오후 방문객들이 운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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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10년 만에 전세 탈출 좀 해보려고요."
29일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견본주택을 찾은 한미정(44·여·수원시 영통구)씨에게 방문 이유를 묻자 나온 첫 마디다.

한씨는 "결혼 후 전세로 전전하면서 10년 간 모은 돈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현재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세 식구와 함께 전세로 살고 있다. 현재 전세금은 1억9000만원. 매매가와 별 차이도 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비워주어야 할 '남의 집'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아이파크 시티' 대단지의 완결판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분양을 위해 28일 견본주택 문을 열자 내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금리가 인하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완화되는 등 잇단 부동산규제 완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후 찾은 견본주택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단지를 둘러보고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남민선 현대산업개발 경기지사 과장은 "오늘 하루만 벌써 4000여명이 방문했다"며 "견본주택 오픈 첫날인 어제까지 합해 이틀새 1만명이 넘게 들른 것인데 3차 분양 당시 3일 간 1만5000여명이 방문했던 것을 감안하면 일단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4차는 이전 단지인 1~3차와 달리 소형 주택이 공급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전용면적 59㎡형(25평형)이 1079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170만원대다. 이 정도 가격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로서는 매력적일 것이라는 게 분양사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회사측의 바람처럼 중소형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특히 수원 주택시장은 중소형 비중이 7%도 안 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다. 견본주택 2층에 위치한 주택형별 유닛 가운데 59㎡A·B형과 75㎡A형 유닛은 내부를 둘러보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반면 84㎡A형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한산해 작은 평형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수원은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아이파크 시티 단지가 들어서는 권선구의 경우 지난 3월 평균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다.

견본주택 방문객 중에는 투자 목적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은 듯 했으나 전셋값이 장기간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살기 위해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았다. 분양상담을 받으러 왔다는 김영희(41·여·수원시 권선구)씨는 "이 지역 전세가는 오를대로 올랐다"며 "우리는 식구가 3명밖에 안 돼서 큰 평수가 필요없는데 중소형이 이 정도 분양가에 이렇게 많이 나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전세가나 매매가나 비슷한데 요즘은 금리도 낮으니 중도금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한 데다 삼성 모바일 연구소가 들어서는 등 약간의 개발호재가 작용해 투자용으로 구입을 하려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문의나 상담의 대부분이 신혼부부나 인접 지역 주민 등 실수요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단지가 들어설 현장.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완결판 '아이파크 시티 4차' 분양에 나선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단지가 들어설 현장.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9월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완결판 '아이파크 시티 4차' 분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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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민간이 주도하는 최초의 도시개발사업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조성하는 7000여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단지다. 지난 2009년 1차 분양을 시작으로 지난해 3차까지 총 4512가구가 분양됐다.

이번에 분양되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는 지하 3층, 지상 14~15층, 2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596가구 규모로 수원 아이파크 시티 내에서 단일 블록으로 최대 규모다. 아이파크 시티 단지 내 마지막 아파트 물량으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에는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고,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인접해 있다. 교통 입지면에서도 1호선 세류역이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하고 KTX 수원역 이용이 편리해 양호한 편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의 청약일정은 오는 9월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2순위, 3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2일이며 계약은 17~19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견본주택(031-232-1700)은 수원버스터미널 인근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394번지 일대에 마련됐다. 입주 예정은 오는 2016년 8월이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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