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ㆍ발표한 '2013년도 종합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전년에 비해 성장성에서 약간 개선되었을 뿐 수익성 및 안정성 지표가 악화됐고 당기순이익은 분석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건설업체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은 차입금 및 선수금 등 부채총액이 증가해 2012년보다 3.8%포인트 오른 147.5%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도 전년의 24.6%에서 25.7%로 상승했고, 유동비율은 부채 증가, 재고자산 감소 영향으로 1.7%포인트 하락한138.3%로 나타나 안정성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 지표에서는 매출액영업이익율이 1.9%로 전년보다(3.2%) 1.3%포인트 감소했고, 매출액순이익율은 0.4%에서 -1.0%로 급감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SOC예산 축소에 따른 발주물량 감소와 저가수주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공공기관의 예산절감을 위한 저가발주와 간접비 등의 공사비를 탈법적으로 건설업체에 전가하는 제도 및 관행이 개선돼야 하고 건설분야 규제 철폐 등을 위한 민생법안이 조속히 입법돼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업 경영분석'은 건설협회가 9812개 종합건설업체의 2013년도 결산 재무제표를 분석해 작성한 자료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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